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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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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4. 11:44 일상스토리/마음의산책

실패는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어릴 적 아버지는 나에게 "오늘은 무슨 실패를 했니?"라고 물었다.
그날 실패한 것이 없다고 하면 아버지는 실망스러워했다.

반대로 "오늘 이걸 못하고 말았어요."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잘했다."며 칭찬해 주셨다.

 

- 스팽스 CEO 및 창업주 사라 블레이클리 -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인용)

 

 ========================

 

어릴 적에는 실패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넘어지면 일으켜 주며 상처를 치유해주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힘든 일이 생기면 해결해 주는 
부모님이 항상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성공할 일보다 실패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집니다.
실패할 줄 모르고 자란 사람은
좌절 앞에 더 힘들어하고 다시 일어서길 두려워합니다.

 

반대로 실패가 학습된 사람은
웬만한 실패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로움과 동시에
그것을 본 삼아 성공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습니다.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던지 부모의 재량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건 늘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 오늘의 명언
 실패는 하나의 교훈이며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다.
- 필립스 -

 

 

 

posted by 건우 아빠
2015. 9. 13. 07:45 일상스토리/마음의산책

아이의 울음

 

울음은 빨리 그치게 하는 편이
좋다는 게 지금까지의 육아 상식이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울음은 태어남과
동시에 갖춰진 인간만의 자기치유력입니다.
눈물과 함께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울고 싶은 마음을
엄마가 조건 없이 받아주면
아이는 스스로 일어섭니다.


- 하기하라 코우의《마음 안기 육아》중에서 -

 

 

posted by 건우 아빠
2015. 9. 12. 07:41 일상스토리/마음의산책

여기는 기적이란 걸 팔지 않는단다

 

 

 


작은 시골 마을 어렵게 세 식구가 사는 가정에 걱정거리가 생겼다.
다섯 살 막내가 가난한 형편으로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병이 깊어져 가기만 했다.

엄마는 아무런 도리가 없어
앓는 아이의 머리만 쓸어 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기적만이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되었다.

"기적이라도 있었으면... 제발"

다음 날 아침
소년은 엄마 몰래 저금통을 가지고 나왔다.

모두 7천6백 원...

소년은 그 돈을 들고 십 리 길을 달려
시내에 있는 약국으로 갔다.

 

"아이고 얘야, 숨넘어갈라, 그래 무슨 약을 줄까?
숨이 차서 말도 못하고 가쁜 숨만 헉헉~
몰아 쉬는 소년에게 약사가 다가와 물었다.

"저, 저기
도~동생이 아픈데 '기적'이 있어야 낫는데요."

"이걸 어쩌나,
여기는 기적이란 걸 팔지 않는단다"

 

그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옆의 신사가 물었다.
"꼬마야, 네 동생한테 어떤 기적이 필요하지?"

"어, 나도 몰라요.
수술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기적이 있으면 살릴 수 있대요.
그래서 기적을 사야 하는데..."

 

신사는 7천6백 원으로 기적을 사겠다는 소년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소년의 동생을 진찰한 뒤 병원으로 옮겨 수술까지 해 주었다.


약사의 동생인 그는 큰 병원의 유명한 의사였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소년의 엄마가 수술비용을 물었을 때
그 의사가 말했다.

 

"수술비용은 7천6백 원입니다."

- TV 동화 "행복한 세상" 중에서 -

 

=============================

좋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간절히 원하는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은 기적을 빕니다.

살면서 상식으로 생각할 수도 없을 기이한 일이,
그리고 신에 의해 행해졌다고 믿을 만큼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날 것이란 생각, 몇 명이나 할까요?

 

기적을 빌면서도 사람들은
기적이 정말 일어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기적은 그렇게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갈 확률만큼 이루어지기 힘든 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기적은 바라고, 믿고, 행동하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흔한 현상입니다.
지금부터 그렇게 믿고 빌고 싶은 기적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세요.
하늘은 노력하는 사람을 절대 외면하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 중국속담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
2015. 9. 11. 07:35 일상스토리/마음의산책

큰애야... 나는 너를 믿는다

 

 

 


떨리는 마음으로 네 손을 잡고
결혼식장 들어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손자가 생겼다니
정말 세월은 화살보다 빠르구나.

엄마 없는 결혼식이라
신부인 네가 더 걱정스럽고 애가 타서 잠 못 이뤘을 것이다.


네 손에 들려 있던 화사한 부케가
너의 마음처럼 바르르 떨리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결혼식 끝나고도 이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그곳에 남아 서성거렸단다.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붉어진 네 눈자위가 그만 아비의 울음보를 터뜨렸지.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다 당숙의 손에 이끌려
겨우겨우 나왔단다.

 

큰애야.
편지 한 장 쓰지 않고 지내다가 손자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받고 이렇게 펜을 들었다.

마음이야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지만
시어른이 계시니 전화하기도 불편하고
아비 마음 전하기도 쉽지 않다.


친정엄마가 있었으면 내 속이 이리 어렵진 않았을 텐데
못난 아비가 한없이 한심스럽다.

읍내 장에 나가 참깨를 팔아서 금은방에 들렀다.
손주 녀석 은수저 한 벌을 고르고 그릇도 한 벌 사 왔다.
건강하게 잘 크라는 외할아버지 마음까지
한 바구니 담아 백일쯤에 전 해주려 하는구나.


이다음 손주 녀석이 크면 외할아버지 사랑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겠지

아이가 건강하다니 무엇보다 큰 다행이구나.
산후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모양인데
이 세상에서 부모 되는 일은 그리 수월하지 않다고 들었다.


행여라도 네 엄마가 생각나서 그런 거라면
아비 편지 받고 곧 잊어라.
귀여운 여린 것 봐서라도
네가 건강한 마음을 먹어야 하는 거 알고 있겠지?

 

슬프고 안타까운 네 속을 아비는 안다.
너그럽게 마음 가다듬고 좋은 생각만 하여라.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 생기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해 가리라 믿고 있겠다.

시어른들 잘 받들고
남편 잘 섬기고
아이하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날마다 기도한단다.


아비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노인정에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쉬엄쉬엄 농사일도 하고 있으니
내 걱정은 말고 어서 몸 추슬러 잘 살아라.

큰애야.
나는 너를 믿는다. 곱게 살 거라.

 

- 내 인생의 편지 한 장 中 '아버지가 보낸다' -

 

==============================

 

힘들어도 힘들지 않고,
보고 싶어도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이 땅의 모든 부모님은 가장 착한 거짓말쟁이입니다.


# 오늘의 명언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가이다.
- 레프 톨스토이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
2015. 9. 10. 07:32 일상스토리/마음의산책

풍성함은 부족함보다 오히려 잘못되는 수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사계절 모두가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름(12월~1월)에는 호주 전 지역이 우리나라 초여름 정도 되며
겨울(6월~8월)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사계절 모두 꽃이 필 수 있는 조건이 훌륭히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호주를 처음 밟은 유럽인들은
호주땅을 양봉으로 성공할 수 있는 천혜의 땅이라 믿고
서둘러 벌통을 유럽으로부터 옮겨 왔다고 한다.

첫 1년간 이주해 온 벌들은 유럽에서 거둘 수 있는
몇 배의 벌꿀을 생산해 냈다.


그러나 그 이듬해부터는 웬일인지 벌들이 꿀을 따러 나가지를 않는 것이다.
매일 빈둥거리며 벌 통속에서 놀기만 할 뿐
벌꿀의 생산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 아닌가.

지천으로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꿀들이 널려 있는데
굳이 힘써가며 일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계산이
꿀벌들에서도 나왔다.

 

유럽에서는 매년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겨울철에는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겨울을 나기 위한 충분한 식량비축을 미리미리 해 두는 것이
유럽 꿀벌들에게는 언제나 시급하고도 절명한 과제였으므로
게으름을 피울 겨를을 주지 않는다.

 

- 박재용의 칼럼 중에서 -

 

=========================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아도 요즘 부모님들,
내 자식 기죽지 말라고 무리해서라도 모든 것을 해주려 애씁니다.
또, 아이들의 주변에는 없는 것 빼고
모두 다 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 아이들에게 '절박함'이란
찾아보기 힘든 단어가 됐습니다.
그것은 바꿔 말해 무엇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졌단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절박함을 심어주세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되, 마음이 9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으로 키우며,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동기를
가족 속에서 찾게 한다면 그보다 행복한 가르침은 없을 것입니다.

따루에서 자주 쓰는 말 있죠?
망설이지 마세요.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 오늘의 명언
내가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에 빠지지 말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은혜로운 것을 생각하라.
또한 나에게 그것들이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그것을 갈망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감사하게 여겨라.
그리고 어떤 이유로 그것을 불시에 잃어버리는 불행을 당하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라.
- 아우렐리우스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

사람을 바꾸는 말의 힘

 

 

 


고대 중국, 두 나라가 서로 싸웁니다.
가만히 보니 더 싸우다가는 두 나라가 다 망하게 생겼습니다.

양쪽 나라를 오가던 지혜로운
한 사람이 중재에 나서기로 합니다.

 

그 사람은 먼저 찾아간 나라의 왕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유해 말하건대 이 나라는 만월 같고 저 나라는 초승달 같습니다.
큰 나라가 돼서 조그마한 나라를 굳이 왜 치려 하십니까?"
듣자니 왕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 듣고 보니 그렇군. 그러면 그만두지 뭐..."

이번에는 다른 나라에 갔습니다.
"뭐라고? 그 나라는 만월이고 우리는 초승달이라고?
이 사람이 우리를 영 무시하는구먼!"하고 따지고 듭니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만월은 이제부터 기울 것이고 초승달은 이제부터 커질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어째서 내가 당신네를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오, 그런 생각이었소? 알겠소!"

그래서 두 나라 사이의 싸움이 그쳤다고 합니다.

 

============================

 

지혜로운 말 한마디.
작은 부부싸움부터 나라간의 전쟁까지
화해하게 하는 큰 힘이 있습니다.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기에 앞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을 한다면,
오직 싸움으로 향했던 생각은 어느새 지혜로 바뀌어
더 큰 사랑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진실한 말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고 살리는 놀라운 힘이 있다.
- 송길원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

주어진 삶에 대처하는 자세

 

 

 


한 가정에 두 명의 형제가 있었다.
형제의 아버지는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였다.
형제의 집에는 술 취한 아버지를 향한 어머니의 고함,
그런 어머니를 향해 퍼붓는 아버지의 주사.
그리고 웃음기 없는 얼굴로 하루를 버텨가는 형제의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형제는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20년 후,
형제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형제의 삶은 극과 극 바로 그 자체였다.


형은 의과대학의 저명한 교수가 되어 '금주운동'을 전개했고,
동생은 아버지보다 심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관해 같은 답변을 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때문에.."

형은 비극적인 환경을 교훈 삼아 희망의 삶을 개척했다.
동생은 비극적인 환경의 노예가 되어
아버지를 답습하는 삶을 택하고 만 것이었다.

 

=============================

 

살면서 고통과 시련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마 전 세계 인구 중 한두 명 있을까 말까 할 것입니다.
그렇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고통과 시련 앞에
같은 이유를 가지고 다른 자세를 취합니다.

길은 단 두 갈래 길입니다.


길은 명확한 음영을 가지고
두 갈래의 길 중 하나만 택하라고 하는데,
왜 어둠의 길을 택하는 것일까요?

빛의 길을 택하세요.


문이 똑같이 생겨 헷갈릴지 모르지만,
선택하기 전 하늘은 당신에게 무언의 언지를 반드시 줍니다.
어느 길이 빛의 길인지...


# 오늘의 명언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용기 있는 모습은,
자신의 아픔과 힘든 과거를 뒤로하고
이를 빠져나와 우리의 꿈을 위해 사는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

누나와 앵무새

 

 

 


어머니께서 지병으로 누워 계신지 몇 해가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어느 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쪽진 뒤
우리 남매를 불러 앉혔습니다.


마치 돌아오지 못할 여행이라도 떠나는 사람처럼
얼굴에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수야, 누나를 부탁한다.
네가 누나의 목소리가 돼줘야 해. 그럴 수 있지?"
"엄마,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그러지 마세요."

어머니는 말 못하는 누나가 마음에 걸려
차마 눈을 감을 수 없다며 제 손을 꼭 잡고 당부하셨습니다.


며칠 뒤 어머니는 그렇게 우리 남매의 손을 하나로 맞잡고는
돌아오지 않을 먼 곳으로 영영 떠나셨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게 되었으며,
저는 먼 친척의 도움으로 야간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서울에 직장을 얻은 저는 누나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오고 있는데
동네 한쪽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누나와 아이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무심히 돌아봤는데 누나가 앵무새 한 마리를 놓고
동네 아이들과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집으로 들어가려던
제 귓전에 알아들을 수 없는 앵무새 소리가 들렸습니다.

"주주..주..주우..."
앵무새도 아이들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신경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동네 아이들과 누나 그리고 앵무새는
동네 한쪽에 모여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웅얼웅얼" "주우..주주…주우.."

모처럼 쉬는 날, 마치 천식 환자처럼 그렁대는 앵무새는
내 늦잠을 방해하고 신경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저 앵무새 치워버릴 수 없어?"
누나에게 얼음장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쏘아붙였습니다.
누나는 그런 제 태도에 난감한 표정이었지만,
애써 못 들은 척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또 며칠이 흐른 어느 날,
누군가의 반복되는 말에 잠이 깨버린 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생일..추커.. 생일.. 추카!"
앵무새는 분명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나가 건네준 카드에는
단정한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생일 축하한다. 내 목소리로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는데.."
"생일..추커.. 생일.. 추카!"
목소리가 없는 누나가 저에게 난생처음 들려준 말이었습니다.

 

앵무새에게 그 한마디를 훈련 시키기 위해
누나는 그렇게 여러 날을 동네 아이들에게 부탁하여
연습을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전, 쏟아지는 눈물을 애써 감추려 고개 숙여
미역국만 먹고 있었습니다.

 

============================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려도, 가족만은 당신 편입니다.
그렇게 가까운 가족에게 살가운 말 한마디 해주는 게 가장 쑥스럽죠?
당신의 부모도 형제도 모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가족이 먼저 다가오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표현해 보세요.
표현하지 않아도 그 마음 충분히 알겠지만,
표현해 준다면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형제자매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몰라.
물론 많이 싸우겠지, 하지만 항상 누군가 곁에 있잖아,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잖아.
- 트레이 파커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

희망이라는 지도

 

 

 


아프리카의 밀림지대에 파견된 한 병사.
그가 파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부대는 밀림 한가운데서
적들에게 포위당해 그 병사만 빼고 전멸하고 맙니다.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사람들은 모두 그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그를 구하러 갈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6개월 뒤 그 병사는 혈혈단신으로 밀림을 헤쳐 나와 구조되었습니다.

병사를 구출할 당시 병사의 손에는
지도 하나가 꼭 쥐어져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말했습니다.
"역시 그는 밀림의 지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살아난 거야!"

하지만 그가 펼쳐 보인 종이에는 밀림의 지도가 아닌
영국의 지하철 지도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영국의 지하철 지도를 보면서 살아서 조국에,
그리던 영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되새기면서
그 위험한 밀림을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희망은 무엇일까요?
그저 보이지 않는 무엇인 걸까요?

자연재해 속 무너진 건물더미에서도,
전쟁의 폐허에서도,
불우한 환경에서도,
계속된 면접의 고배 속에서도,
사업의 실패에서도,

희망이 없었다면, 성공도 없었을 것입니다.
또 세상의 역사에는 역경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의 경험담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비장의 무기는 아직 손안에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 나폴레옹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

사랑합니다 아버님
 

 

 

 

쉼 없이 달려온 따뜻한 하루가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휴가를 떠납니다.
휴가 기간인 8월 12일까지 가족님들에게
 가장 깊은 감명을 줬던 앙코르 편지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진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후, 더 큰 감동과 힘이 되는 편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 33살의 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
 남편은 혼자 사시는 아버님을 모셔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어느 며느리가 혼자 되신 시아버지 모시자는 말에
 단번에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우리보다 훨씬 형편이 나은 형님도 계시는데,
수입이 많지 않은 남편이 모신다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전 임신 중이라 회사도 관둔 상태였거든요.

 

그 일로 거의 매일 싸웠습니다.
전 저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 입장만 이야기하니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서로 지쳐 갈 때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눈물을 글썽이며 속에만 담아놨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칠순을 바라보시는 아버님 속을 그동안 얼마나 썩였는지를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 앞에 얼마나 많은 고개를 숙였는지,
차에 치일뻔한 남편 대신 차에 치여 어깨를 아직 잘 못 쓰는 것도,
공사장에서 막노동하시며, 자식들 평생 뒷바라지 하셨고
 넉넉하진 않지만, 많이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신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주버님네는 아예 모시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놓은 상태고요.
아들자식 키워도 다 소용없네 싶었지만,
막상 제 남편이 아들 노릇 해보고 싶단 소리에
 아버님을 모시면 불편해질 여러 가지 점을 생각하니
 선뜻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떡합니까? 제 남편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그렇게 결정하고 모시러 갔는데
 우리 집으로 가는 걸 한사코 거절하시더라고요.


늙은이 가봐야 짐만 된다고요.
하지만 남편이 설득해 겨우 모셔왔습니다.

그렇게 아버님과의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반찬도 그렇고,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게 많았습니다.
아무리 신경 써도 반찬이 돌아가신 시어머니 솜씨 못 쫓아갔지만,
그걸 드시면서도 엄청나게 미안해하셨어요.


가끔 고기반찬이라도 해드리면,
저랑 남편 먹으라고 일부러 조금만 드시더라고요.

한 번은 장을 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버님께서 걸레질하고 계신 거예요.
깜짝 놀라 걸레를 뺏으려고 했더니
 괜찮으시다며 끝까지 다 청소하시더라고요.

 

하지 마시라고 몇 번 말씀드리고 뺏어도 보지만
 그게 편하다는 아버님 마음 제가 왜 모르겠어요.
이 못난 며느리 눈치 보시는 것 같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버님의 한 달 전쯤부터 아침에 나가시면 저녁때쯤 들어오셨어요.
놀러 가시는 것 같아서 용돈을 드려도 받지 않으시고
 웃으면서 다녀올게 하시며 매일 나가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래층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이 집 할아버지 유모차에 상자 실어서 가던데"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저 먹으라고 사 오신 과일과 간식들이
 아버님께서 어떻게 가져오신 것인지...

아들 집에 살면서 돈 한 푼 못 버는 게 마음에 걸리셨는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수거하시며 돈을 벌었던 거죠.

저는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리저리 찾으러 돌아다녀도 안 보이시고
 너무 죄송해서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친정아버지도 평생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아버님께서도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실 거 같아
 정말 두렵고 죄송한 마음에
 한참을 펑펑 울고 또 울었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상황을 말하니 아무 말도 못 하더군요.

평소보다 일찍 들어온 남편이 찾으러 나간 지
 한 시간쯤 남편과 아버님이 함께 들어왔습니다.

오시면서도 제 눈치를 보시고
 뒤에 끌고 오던 유모차를 숨기시더군요.

주책없게 눈물이 쏟아졌지만,
아버님이 더 미안해하실까 봐 꾹 참았어요.


그리고 아버님 손을 잡아 드렸습니다.
평생 가족들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손은 꺼칠하셨고,
어깨는 꽉 잡으면 부서질 것처럼 많이 야위어 있으셨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신 저희 친정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정말 잘 모실 거예요.


두 번 다시 밖에 나가서 힘들게 일 안 하시게
 허리띠 졸라매고 알뜰하게도 살게요.

사랑합니다. 아버님...
제 곁으로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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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님과 당신 부모님,
그렇게 선을 그어 놓고 살고 있진 않나요?
때론 섭섭하게 할 때도 있고, 마음을 몰라 주실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당신 부모님이 아닌 내 부모님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벌어졌던 마음에 거리가 훨씬 가깝게 느껴질 거에요.


# 오늘의 명언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주셨으니,
우리도 부모님의 남은 생애를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 생 텍쥐페리 -


출처 : 따뜻한 하루

 

 

 

 

 

posted by 건우 아빠